요즘 계단 오를 때 다리가 예전 같지 않거나, 생수병 뚜껑이 유난히 안 열리는 날 있으시죠? 저도 처음엔 ‘나이 탓이지’ 하고 넘겼는데, 알고 보니 이런 작은 변화가 근육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집에서 해 볼 수 있는 근감소증 자가진단 방법을 함께 짚어 보려고 해요.
근감소증은 근육량과 근력, 신체기능이 함께 떨어지는 상태예요. 세계보건기구는 2016년 국제질병분류에 근감소증 코드를 넣었고, 우리나라도 2021년부터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거든요.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관리해야 하는 상태’라는 뜻이에요.
질병관리청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22~2024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80세 이상 4명 중 1명꼴(26.9%)이 근감소증이었다고 해요. 미리 알아 두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으니, 차 한잔하면서 편하게 읽어 보세요.
근감소증 증상, 이런 변화가 있다면 눈여겨보세요
근감소증 증상은 하루아침에 나타나지 않고 생활 속에서 조금씩 드러나요. 아래 같은 변화가 몇 가지 겹친다면 한 번쯤 점검해 보시는 게 좋아요.
- 걸음이 눈에 띄게 느려지고, 횡단보도 신호 안에 건너기가 빠듯해요.
- 의자나 바닥에서 일어날 때 손으로 짚어야 해요.
- 장바구니, 물병 같은 물건을 들기가 버거워졌어요.
- 최근 1년 사이에 넘어진 적이 있어요.
- 특별히 노력하지 않았는데 체중이 줄었어요.
집에서 하는 근감소증 자가진단 3가지

① SARC-F 설문: 5문항으로 먼저 걸러 보기
SARC-F는 근력, 보행 보조, 의자에서 일어서기, 계단 오르기, 낙상 경험 5가지를 묻는 간단한 설문이에요. 각 문항을 0~2점으로 매겨 합계가 4점 이상이면 근감소증 가능성이 있어 정밀검사를 권하는 신호로 봐요.
② 종아리 둘레 재기
줄자로 종아리의 가장 굵은 부분을 재 보세요. 아시아 근감소증 진단 기준(AWGS 2019)에서는 남성 34cm 미만, 여성 33cm 미만이면 근육량이 부족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③ 의자에서 5번 일어서기
팔짱을 끼고 의자에서 다섯 번 연속으로 일어났다 앉아 보세요. 걸린 시간이 12초 이상이면 하체 기능이 떨어졌을 수 있어요. 가족이 옆에서 시간을 재 주면 훨씬 재미있고 안전해요.
병원에서 쓰는 근감소증 진단 기준과 악력 기준
자가진단은 ‘혹시?’를 알아보는 첫 단계일 뿐이에요. 병원에서는 근력(악력), 신체기능(보행속도 등), 근육량을 측정해 진단하는데, 아시아 기준은 아래와 같아요.
| 항목 | 남성 | 여성 |
|---|---|---|
| 악력 기준(근력) | 28kg 미만 | 18kg 미만 |
| 보행속도(6m 걷기) | 초속 1.0m 미만 | 초속 1.0m 미만 |
| 의자 5회 일어서기 | 12초 이상 | 12초 이상 |
| 근육량(DXA, 사지근육량/키²) | 7.0kg/m² 미만 | 5.4kg/m² 미만 |
| 선별: 종아리 둘레 | 34cm 미만 | 33cm 미만 |
| 선별: SARC-F 점수 | 4점 이상 | 4점 이상 |
특히 악력은 손쉽게 잴 수 있으면서도 건강 상태를 잘 보여 주는 지표예요. 질병관리청 분석에서 65세 이상 중 악력이 낮은 분들의 85%가 근감소증이었다고 하니, 보건소나 병원에서 한 번 재 보시길 권해요.
근감소증 위험성, 왜 그냥 두면 안 될까요
근감소증 위험성은 ‘힘이 좀 빠지는 것’에서 끝나지 않아요. 근육이 줄면 균형을 잡기 어려워 낙상과 골절 위험이 커지고, 혼자서 장보기나 목욕 같은 일상생활을 하기도 점점 힘들어지거든요.
국립보건연구원이 65세 이상 약 3,000명을 추적한 연구에서는 악력과 신체기능이 함께 떨어진 분들이 그렇지 않은 분들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92배, 사망 위험이 1.45배 높았다고 해요. 근육 관리가 결국 심장과 혈관 관리와도 연결되는 셈이에요.
근육 지키는 생활 습관, 오늘부터 하나씩

질병관리청은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아래 습관을 권하고 있어요. 거창하게 시작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에 근력운동과 균형운동을 함께 해 보세요.
- 끼니를 거르지 말고 매끼 단백질 반찬(달걀, 두부, 생선, 살코기 등)을 곁들이세요.
- 금연하고 술은 줄이세요.
- 모임이나 산책처럼 사람들과 어울리는 활동을 꾸준히 이어 가세요.
- 악력이나 걷는 속도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보세요.
식사로 근육을 챙기는 방법은 노인 식단 짜는 법 글에서도 함께 읽어 보실 수 있어요. 근력운동이 처음이시거나 관절·심혈관 질환이 있다면 운동 강도는 전문의와 상의한 뒤 정해 주세요.
자주 묻는 질문
근감소증 자가진단에서 SARC-F 점수가 4점 이상이면 근감소증인가요?
아니요, 확진은 아니에요. SARC-F 4점 이상은 ‘정밀검사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는 선별 신호예요. 실제 진단은 병원에서 악력, 보행속도 같은 신체기능과 근육량 검사를 함께 보고 내려요.
악력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아시아 근감소증 진단 기준(AWGS 2019)에서는 악력이 남성 28kg 미만, 여성 18kg 미만이면 근력이 떨어진 것으로 봐요. 악력계는 보건소나 병원에서 측정해 볼 수 있어요.
근감소증은 나이 들면 누구나 생기는 거 아닌가요?
나이가 들면 근육이 줄어드는 경향은 있지만, 근감소증은 세계보건기구 국제질병분류에 등재된 질환이에요. 우리나라도 2021년부터 질병으로 분류하고 있어요. 그래서 ‘노화니까’ 하고 넘기기보다 확인하고 관리하는 게 좋아요.
근감소증이 의심되면 어느 병원에 가야 하나요?
가정의학과나 내과, 노년내과, 재활의학과 등에서 상담받을 수 있어요. 갑자기 체중이 줄었거나 자주 넘어지거나 의자에서 일어나기가 눈에 띄게 힘들어졌다면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아 보세요.
한 줄 정리
근감소증 자가진단(SARC-F 4점 이상, 종아리 둘레·의자 일어서기 기준 미달)에서 신호가 보이면 병원에서 악력과 근육량을 확인하고, 근력운동과 단백질 식사로 오늘부터 근육을 지켜 주세요.
참고 자료
- 질병관리청 – 노년기 근력과 신체기능 저하, 심혈관질환 예방의 새로운 관리 지표 확인
- 대한당뇨병학회 학술지(The Journal of Korean Diabetes) – 근감소증의 진단(AWGS 2019 기준)
-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진단·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와 상담하세요.

